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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노트

몰리두커 카니발 오브 러브 2010 (Mollydooker Carnival of Love 2010)



빈티지 : 2010

 

생산국 : 호주

 

생산지 :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 플루리우 > 맥라렌 베일

 

생산자 Mollydooker

 

  : 레드

 

  : 드라이

 

  : 쉬라즈 100%

 

시음일 : 2014.02.22

 

  갈비찜, 두부김치 누룽지 피자, 유자청 떡 샐러드, 브라우니



몰리두커는 왼손잡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데

오너 내외뿐 아니라 자녀들 모두 왼손잡이라고 한다.

개성있는 레이블과 독창적인  재배방법[각주:1] 그리고

독특한 시음방법[각주:2]으로 유명하다.


갈색빛이 살짝 감도는 진한 자주색을 띠며

흔들어서 그런지 많은 침천물이 눈에 보인다.


첫 모금에 이탈리아의 아마로네가 스쳐지나 간다.

블랙체리를 비롯한 검붉은 자두, 건포도 등

검붉게 농익은 과실류의 향과 다크 초콜릿향이 어우러져서

거리감 없이 친근하게 다가오고 사이사이로 풀내음도 피어난다.

문득 야외 잔디밭에서 시음해보고픈 생각도 든다.

(아쉽게도 나에겐 순간이동 능력이 없다. )


질소가 어느정도 빠져나가자 과일의 산도가 살아나면서

농익은 과일향이 상큼한 과일향으로 변화하고

향긋한 커피향과 향신료의 느낌이 감지가 된다.


은은한 산도와 묵직한 바디감 그리고 부드러운 타닌

하나하나 뜯어놓고 보면 흠잡을 곳이 없지만

반면에 전체적인 균형감은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


1시간 쯤 후 달달한 바닐라향이 올라오고

뒤이어 한약의 향도 느껴지는데 특이하다.


생소한 질소충전의 와인이 신기하기도 하고

질소가 와인에 미치는 영향과

충분한 숙성이 되고 난 후의 모습도 궁금하지만

부담되는 가격이기에 궁금증 해결은 먼훗날로 미뤄둬야겠다.


  1. 마르키스 빈야드 워터링 시스템 : 포도나무 성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적시적기에 정확한 양의 물을 포도나무에 제공하는 시스템 [본문으로]
  2. 몰리두커 쉐이크 ① 병을 오픈하여 반잔정도를 따른다. ② 병뚜껑을 다시 닫는다. ③ 뒤집어서 흔들어준다. ④ 뚜겅을 열고 기포가 없어질 때 까지 둔다. ⑤ 앞의 과정을 2~5번 반복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