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 | 1999 |
생산국 : | 프랑스 |
생산지 : | 보르도 > 뽀므롤 |
생산자 : | Chateau Gazin |
종 류 : | 레드 |
당 도 : | 드라이 |
품 종 : | 메를로 85%, 까베르네 소비뇽 12%, 까베르네 프랑 3% |
시음일 : | 2014.01.04 |
음 식 : | 쇠고기 구이 |
2014년 갑오년 첫 시음 와인으로 "샤또 가쟝"이 선택되었다.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좋아하는 와인으로 유명하며
더 유명한 보르도의 제왕 "샤또 페트리스"와 인접하고 있다.
코르크에서 부터 향기로운 포도와 베리향이 코를 유혹하고
병 입구에서는 더욱 강한 베리향이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온다.
가장자리에 적벽돌빛이 자리잡고 있으며
중심으로 갈 수록 아주 농밀한 가넷빛깔을 띠고 있는데
뭔가 둔탁해보이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처음에는 감초와 담배향이 제법 강하게 느껴지며
달콤한 과일졸인향과 사탕향이 은은하게 다가오고
뒤이어 다양한 검붉은 베리(딸기, 산딸기, 오디 등)와 체리향이 살짝 살짝 나타났다가
감초와 탕약 그리고 나무향 뒤로 숨어버리고 향신료향과 화한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입안에서는 산도와 타닌이 어우러져 밀고 당기기를 하는데
티격 태격 하다가도 금새 부드러워지고 어느 하나 도를 넘지 않는 것이
균형감이 굉장히 좋다.
시간이 흐르자 나무 새순의 향미와 약초 그리고
흑설탕향이 느껴지고 삼나무와 연필향도 감지가 되며
한약의 쓴맛과 과일의 신맛이 어우러지는데 독특하다.
마지막 잔에서는 커피향이 도드라지게 피어나면서
딜, 바닐라, 프렌치오크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고
이제 뭔가 보여주는 것 같은데 와인은 없다.
첫 잔 이후에 디켄팅을 한번 해줬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늘 그렇듯이 마지막 잔은 항상 아쉽기 마련이다.
페트뤼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안식처에서 숙면을 하지 못한 기분..
다시 한번 숙면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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