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보탈출/탈출장소

대전 와인&커피 감성여행 3탄 @ 도마령, 강선대


올 가을 단풍 구경을 하지 못한 나는 가을이 휘리릭 끝나기 전에
낙엽이 있는 곳에서 와인을 즐기고 싶었다.

프랑스 부르고뉴 보졸레 지역에서는 매해 11월 3번째 목요일이 되면
그 해 9월에 수확한 가메 품종을 사용하여 보졸레 누보를 출시하는데
우리나라 막걸리와 같이 큰 사발에다 벌컥벌컥 마셔주는 잔치용 와인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보졸레 지역에서도 누보와는 달리 우아하게 즐기는 녀석들도
10 크뤼 지역[각주:1]에서 생산을 하는데 그 중 플루리와 함께 하기로 했다.

또 다른 하나는 수령 35년의 포도나무에서 재배되는 포도를 수확하여 생산되는
와인으로 이렇게 오래된 나무에서 생산한 와인을 올드바인 또는 비에이 비뉴라고 부르며
세월의 고난과 역경이 와인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오늘의 목적지는 "충북 영동"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쯤하고 신선함과 중후함을 느끼러 출발해보자.


  • 도마령에서 본 강렬한 태양


전날 비가와서 바람은 다소 강했지만 눈부신 햇살 만큼은 최고였다.
햇살을 머금고 붉게 물든 단풍들과 사철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져
도마령을 아름답게 수 놓고 있었다.


  • 햇살받은 "도마령"



도마령 주차장 위쪽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상용정이 나왔으나
파손되어 진입할 수는 없었다. (안타까운 현실..)


  • 도마령에 위치한 "상용정"


도마령의 절경을 감상한 후 신선놀음을 하기 위해 강선대로 향했다.


  • 신선이 놀다간 곳 "강선대"


옆에는 물이 흐르고 구름다리도 있고 작은 정자도 있었다.

(이야 ~ 이런 곳이 다있네)

바람없고 햇살 잘드는 곳을 찾아 자리를 펴고

와인과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 와인을 서비스하는 유월에내린비님의 손



플루리 부터 콸콸콸~ 이틀전 조르쥐 뒤뵈프 플뢰리를 시음해서 그런지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지만 신선함과 산뜻함은 모두에게 잘 전달되는 듯 했고

올드바인의 묵직함과 중후함은 치즈말이 소세지와 제법 잘어울린다.





주변에는 위의 두녀석을 한 곳에 섞어 놓은 듯한 소나무가 우뚝 서있었다.

플루리는 마치 잎과 같고 올드바인은 나무기둥 같았다.


  • 강선대 주변의 소나무



빛의 속도로 와인과 음식을 흡수하고 주변 정리를 하며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채비를 했다.



  • 노을을 머금고 있는 강선대



한 폭의 그림같은 곳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


  1. 쉬루블르, 플루리, 쌩따무르, 부루이, 꼬뜨 드 부루이, 쥘리에나, 레니에, 쉐나, 모르공, 물랭아 방 [본문으로]